[TV체크] ‘괴물’ 신예 최성은, 연기 포텐 폭발 (종합)

입력 2021-03-13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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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괴물' 신인 배우 최성은이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에서는 강민정(강민아 분) 실종 사건의 범인이 그의 강진묵(이규회 분)으로 드러나며 만양에서 가족을 잃은 유재이(최성은 분)와 이동식(신하균 분)이 범인 검거를 위해 공조하기 시작했다.

이날 유재이는 만양 정육점에서 강진묵의 휴대폰으로 강민정의 문자가 전송된 상황을 지켜보며 이동식을 의심했다. 유재이의 감은 정확했고 이후 이동식이 정육점에 숨겨둔 강민정의 휴대폰을 찾아 직접 강진묵에게 문자를 전송했다. 휴대폰을 찾은 장소에 자신의 위치를 표시해둠으로써 이동식과 마주한 유재이는 만양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의 실체를 물었고, 강진묵이라는 사실에 엄마 한정임 실종 범인으로 추정하고 이를 직접 확인하려 했다.

유재이는 엄마가 실종된 장소에서 강민정의 휴대폰으로 강진묵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에 유재이가 자신이 범인임을 눈치챘음을 알게 된 강진묵은 만양 정육점을 찾아 한정임이 실종 당시 착용한 머리핀과 ‘문주천 갈대밭 하류 50m 디딤돌 옆 재이야.. 엄마 좀 꺼내줘’라는 글이 적힌 쪽지를 남겨 유재이를 유인했다. 유재이는 자신이 강진묵에게 죽는 한이 있어도 엄마를 찾겠다는 의지로 장소를 찾았다. 강진묵의 함정일 뿐 한정임은 찾지 못했고 유재이는 땅을 파헤치느라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허망한 눈물을 보였다.

최성은의 연기는 남다른 흡인력을 선사했다. 엄마가 실종된 이후 만양 정육점을 지켜내고 있는 강단 있는 정육점 사장부터 10년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뛰어다니는 안쓰러운 딸의 모습까지. 간극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열연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최성은은 엄마가 실종된 이후 희망을 잃고 지내온 유재이가 처음으로 범인의 실체를 알게 되고, 그가 살인자임을 알게 된 순간 유재이의 감정을 슬픔과 아픔을 넘어 같은 슬픔을 지닌 이동식을 위로하는 눈빛과 공감까지 담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절절한 감정을 쏟아내지 않고 담아내 차근히 풀어내는 최성은의 연기는 시청자를 유재이의 감정 안으로 끌어들이며 그의 마음을 함께 헤아리게 했다. 기대 그 이상의 캐릭터를 완성해낸 괴물 신예 최성은의 열연에 시청자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졌다.

최성은을 통해 신예마저 연기 괴물로 주목받으며 웰메이드 장르물로 극찬을 얻고 있는 드라마 ‘괴물’은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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