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6.8%, 수도권 시청률 26.1%(2부), 전국 시청률 24.8%(2부)를 기록했다.
극중 오윤희(유진)는 결국 하윤철(윤종훈)로부터 이혼 서류를 받으면서 “설마 내가 진짜 남편이라도 되어 주길 바랐어?”라는 말로 큰 상처를 받았고, 하윤철은 천서진에게 다시 가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떠났다. ‘쉐도우 싱어’ 사건으로 청아재단에서 쫓겨날 위기에 몰린 천서진(김소연)은 주단태(엄기준)가 청아그룹 대주주들을 따로 만나고 있으며, 이번 대타건과 함께 상대가 오윤희였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도비서(김도현)의 고백에 경악하고 말았다. 그 사이 주단태는 이규진(봉태규)으로부터 오윤희, 하윤철의 이혼 사실을 듣게 된 데 이어, 천서진과 하윤철이 키스를 하는 것을 목격하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천서진은 주단태와 격렬한 대립 끝에 결혼을 못 하겠다며 파혼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 후, 천서진 집에 가짜 형사(김광규)가 찾아와 ‘배로나 추락 사건’ 현장에 떨어져 있었던 하은별 목걸이를 내밀면서 하은별 DNA와 피해자 혈흔이 동시에 나왔고, 돈을 받고 거짓 자백을 했다는 수위 박씨의 진술로 인해 하윤철이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던 터. 불안감에 떨던 천서진이 다 본인이 한 거라고 실토했다.
이때 주단태가 나타나 가짜 형사에게 녹음기와 목걸이를 건네받으며 “날 배신한 대가야. 설마 이 정도 각오도 안 하고 우리의 결혼을 깰 생각이었어? 어떻게 해야 은별이의 가슴이 찢어지게 아플 수 있을까?”라고 섬뜩한 본색을 드러냈다. 천서진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빌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천서진과 웨딩 드레스숍에 간 주단태는 천서진을 기다리면서 ‘배로나 추락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주단태가 피 묻은 손을 화장실에서 급하게 닦고 옷을 갈아입는가 하면, 소란한 틈을 타 화재경보기를 울리면서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게 했던 행적이 그려진 것.
주단태 서재에서 비밀 통로를 찾아내 주차장으로 나온 오윤희는 택시에서 내리는 나애교(이지아)를 발견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펜트하우스로 향하는 나애교를 지켜보면서 “너무 닮았어. 수련언니”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주석훈(김영대)의 도움으로 겨우 주단태의 의심을 피한 오윤희는 다시 펜트하우스를 빠져나온 나애교의 뒤를 밟았다. 그러나 차를 놓치면서 초조해 있던 순간, 나애교가 나타나 “뭔데 내 뒤를 밟아?”라고 화를 냈고, 오윤희는 나애교의 손을 잡으면서 “수련언니 맞잖아. 나 기억 안 나? 왜 거짓말해”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주민등록증을 내밀면서 심수련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던 나애교가 떨어진 소지품을 줍는 사이 오윤희는 나애교의 핸드폰에 도청 앱을 깔았다.
얼마 후, 주단태가 나애교와 함께 사격 연습을 하던 도중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나애교의 머리에 총을 겨누면서 “2년 전에 너 나 배신하려고 했지?”라며 “연락도 안 받고 들어오지도 않고 날 피했던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무슨 꿍꿍이야. 날 떠날 생각이었나?”라고 윽박질렀다. 그러나 나애교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그래 쏴봐 자신 있으면. 나 없이도 네 재산 지킬 자신 있으면!”이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급기야 두 사람의 몸싸움이 벌어진 와중에 주단태의 총이 천장으로 발사됐고, 떨어진 조명등을 맞은 주단태는 머리에서 피가 흐르자 어릴 적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면서 호흡이 가빠졌다.
그리고 주단태가 나애교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 찰나, 로건리가 나타나 주단태를 제압한 뒤 나애교를 구했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오윤희도 합세해 나애교의 탈출을 도웠다. 이어 로건리가 숨을 안 쉬는 나애교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엔딩이 그려지면서 긴박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