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또 다른 과제, 좌완 불펜 만들기

입력 2021-03-1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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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2021시즌을 준비하는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투수 후보는 정해졌고, 불펜의 가용자원도 늘었다. 지난해 중반 적극적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보완한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고민은 있다. 아직 선발진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좌완 불펜투수의 활용방안도 미지수다. 1군 승선이 확실시되는 투수들 중 경험이 풍부한 좌완 불펜 요원은 이현승(38)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도 구원등판했던 24명의 투수들 중 좌투수는 권혁과 이현승, 함덕주, 이교훈, 배창현 등 5명이 전부였다. 이들 중 권혁은 은퇴했고, 함덕주는 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좌완 불펜에 대한 고민이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다.

체인지업에 능한 우투수들이 등장하면서 좌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하는 이른바 ‘좌우놀이’의 빈도는 감소했다. 그러나 불펜의 다양화 측면에서 좌투수의 중요성을 무시할 순 없다. 임정호(NC 다이노스), 조현우(KT 위즈), 임현준(삼성 라이온즈) 등 좌타자들을 잡는 스페셜리스트들이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두산이 1군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에 이교훈, 박성모 등 젊은 좌투수들을 합류시켰던 것도 팀 마운드 사정과 무관치 않다.

물론 돌파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두산은 지난해 좌타자 상대 팀 피안타율(0.277)이 4번째로 좋았다. 채지선(0.219), 박치국(0.226) 등 체인지업 구사에 능한 우투수들이 힘을 보탠 결과다.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우투수의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은 좌투수가 부족한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효율적 대안이다. 여기에 젊은 좌투수들이 계획대로 성장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두산이기에 그만큼 기대도 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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