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손흥민, 지난해 9월처럼 또 다시 기적이 일어날까?

입력 2021-03-15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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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원정으로 치러진 아스널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전반 17분경 상대 수비진 뒷 공간을 파고들다가 갑자기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외신에 따르면, 햄스트링 부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숙명과도 같다.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마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손흥민(29·토트넘)도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많은 부상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섰다. 이런 부상과 재활의 반복된 사이클이 10년 이상 이어졌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원정으로 치러진 아스널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전반 17분경 상대 수비진 뒷 공간을 파고들다가 갑자기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상대와 경합은 없었다. 외신에 따르면, 햄스트링 부상이다.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겪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지난해 9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모두들 어리둥절했다. 전반에만 2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은 경기 후 알려졌다. 다행히 1주일 만에 완쾌됐고,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시즌(2010~2011)에도 부상으로 고생했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으로 2군에서 승격된 뒤 첼시(잉글랜드)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펄펄 날며 득점에 성공했지만 상대의 깊은 태클에 쓰러졌다.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2개월 이상 재활에 매진했다.

이듬해 8월에는 발목 부상을 당했다. FC쾰른과 분데스리가 4라운드 경기에서 헤딩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진단은 6주 나왔지만 2주 만에 완쾌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EPL로 무대를 옮긴 2015~2016시즌 9월 말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발등을 다쳤다. 발등뿐 아니라 족저근막염이 확인되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11월 초까지 한 달 이상 결장했다.

2017년 여름에는 오른팔이 부러졌다.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공중 볼을 다투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잘못 디뎠다. 그 탓에 그 해 프리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해 2월 애스턴빌라 원정에서도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며 팔을 다쳤다. 그 와중에도 통증을 참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넣었다. 경기 이틀 후 골절상이 공식적으로 확인됐고,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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