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 빠져도 OK, 최태웅식 토털배구로 돌파구 찾은 현대캐피탈

입력 2021-03-15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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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를 제외한 출전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다우디는 올 시즌 팀 공격에서 점유율 41.2%를 기록한 주포다. 그러나 최 감독은 당장의 승패에 연연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PO) 경쟁에서 멀어진 것과 별개로 기존의 주전선수들과 신인급 선수들이 건강한 경쟁을 펼치며 상호 발전하는 그림을 그렸다. 함형진-박주형(이상 레프트), 송원근-박준혁(이상 센터), 허수봉(라이트), 김명관(세터), 박경민(리베로)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최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신인선수들간에 경쟁을 붙일 것이다. 심사숙고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세트에 이 전략은 적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가격리로 2월 21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 이후 22일 만에 실전을 치른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박주형(5점)과 허수봉, 함형진(이상 4점)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했고, 세터 김명관도 공격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흔들었다.

그러나 2세트와 3세트를 내준 데 이어 4세트에도 13-16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다행히 17-19에서 허수봉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5연속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부터 코트를 밟은 베테랑 문성민과 신인 김선호는 4세트에만 5점씩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여세를 몰아 5세트 초반에도 흐름을 장악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우디는 끝까지 코트를 밟지 않았다.

국내선수들은 최 감독이 구현하고자 하는 배구를 마음껏 보여줬다. 허수봉(15점), 함형진(13점), 문성민(12점), 박준혁(10점)을 포함해 총 7명의 공격수가 5점 이상을 뽑은 이상적 배분도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2(25-18 23-25 20-25 25-21 15-10) 승리를 거두고 승점 38(6위·14승18패)을 마크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51(18승14패)로 4위로 올라선 데 만족해야 했다.

안산|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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