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후보 ‘오페라’ 만든 에릭 오를 아세요?

입력 2021-03-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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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상 단편애니메이션 부문에 아시아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올랐다. 스포츠동아DB

단편애니부문 亞 작품 유일하게 지명
UCLA 거쳐 6년간 픽사스튜디오 경력
‘미나리’만 있는 게 아니다. ‘미나리’의 윤여정·스티븐 연·정이삭 감독과 함께 4월26일(한국시간)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오를 또 한 명의 한국 출신 감독과 작품이 있다. 에릭 오(한국명 오수형·37)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단편애니메이션 부문에 아시아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오른 ‘오페라’이다.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되면서 오 감독과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오페라’는 벽면이나 구조물에 투사되는 설치 미디어 아트 전시를 위해 기획된 작품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의 비스츠앤네이티브스가 제작했다. 세상의 다양한 문화적, 계층적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유수의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에서 공식 상영돼 호평 받았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해외 영화 관계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시사회에서 공개돼 찬사를 얻어내기도 했다.

‘오페라’를 만든 에릭 오 감독은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처럼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그는 아버지인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를 따라 미국으로 날아가 UCLA를 거쳐 2010년부터 6년여 동안 픽사스튜디오에서 일했다. 세계적인 흥행작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등 작품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도리를 찾아서’의 문어 행크 등이 오 감독이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그는 이미 2015년에도 ‘댐 키퍼’로 아카데미상 단편애니메이션에 후보로 오르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어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축제인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TV시리즈 부문 최고상인 크리스탈을 받기도 했다.

오 감독은 최근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오페라’에 대해 “2017년 갖은 자연재해와 전쟁 등을 경험했다. 이후 미국의 흑인 폭동, 홍콩의 민주화 시위,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등도 이야기를 더욱 강하게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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