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나는 멘탈이 강한X…매일 마인드 컨트롤”

입력 2021-03-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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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시가 17일 새 싱글 ‘어떤X’를 내놓고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도발적인 섹시함도 그 가운데 하나다. 사진제공|피네이션

더 센 신곡 ‘어떤X’로 돌아온 제시

‘어떤X’는 쉬운 가사에 딱딱 포인트 있는 곡
특유의 자신감 비결은 나를 사랑하는게 중요
항상 고마운 싸이 오빠, 쇼터뷰 좀 나와줄래
제시가 묻는다. “내가 어떤X인 것 같아?” 팬들이 답한다. “멋진X!”

역시 세다. 가수 제시(호현주)가 지난해 여름 발표한 ‘눈누난나’ 흥행 이후 8개월 만에 ‘어떤X’(What Type of X)로 돌아왔다. 첫 소절부터 “난 어떤X이냐”고 묻는 걸 보면, 자신의 매력 포인트가 뭔지 아는 게 분명하다. 17일 소속사 대표인 가수 싸이와, ‘강남스타일’ 등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유건형 작곡가의 지원 사격을 받아 활동을 시작한 제시는 2005년 데뷔 이후 줄곧 ‘센 언니’ 콘셉트를 유지해왔다. 이에 호불호가 갈렸지만 불과 1년 만에 ‘대세’가 됐다. “쟤 뭐야?”라는 반응에서 이제는 그 어떤 모습으로도 ‘다’ 용서(?)가 되는 분위기다. 미국 교포 출신의 서툰 한국어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으로 여성 팬까지 사로잡았다. 한 마리 순한 양 같은 매력을 더해 ‘국민MC’ 유재석과 이효리를 자신의 팬으로 삼으면서 천군만마를 얻었다.


- 지난해 ‘눈누난나’와 ‘환불원정대’까지 큰 인기였다.

“하루 두 시간 밖에 잠을 못 자도 행복하더라. 이렇게 다시 나올 수 있는 것도 그런 사랑 덕분 아니겠나. ‘눈누난나’ 춤 챌린지가 큰 사랑을 받을 줄 정말 꿈에도 몰랐지. 신기했다.처음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이제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가수 제시. 사진제공|피네이션



- ‘어떤X’를 소개해 달라.

“내가 ‘어떤X’일 것 같아?라고 묻는 곡이다. 딱 봐도 제가 ‘어떤X’인지는 보면 알지 않나?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노래이다. ‘X’는 아이들이 부르면 ‘어떤 애’들이 되는 거다. 저는 쉬운 가사를 쓰는 걸 좋아한다. 포인트가 딱딱 느껴지니까.”


-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걸 지키는 방법은.

“자신감이 저만의 매력인 걸 잘 안다. 사실 자신감이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건 아니잖나. 그만큼 중요한 거다. 사람들이 다 저를 사랑할 수는 없는 거고. 그래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저도 업 앤 다운이 있다. 내가 무너질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준다. 또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들여다보며 ‘아임 더 베스트’라고 외친다. 마인드 컨트롤이다.”


- 곡 제목도 그렇고, 앞서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혀를 내미는 등 강렬한 느낌이다.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혀는 절대 일부러 내미는 게 아니다. 필(Feel)! 그 느낌을 표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어 있다니까! 뮤직비디오도 재미있겠지만, 무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라이브 무대가 자신 있다.”

가수 제시. 사진제공|피네이션



- ‘눈누난나’ 이후 또 다시 싸이와 공동 작사·작곡했다.

“싸이 오빠는 정말 감동이고, 충격 그 자체다. 항상 고맙다. 이번에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이틀 밤을 함께 새웠다. 사실 예전에는 정말 많이 싸웠다. 오빠도 가수라서 음악과 패션에 대한 욕심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서로 양보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덜 싸운다.”


- 지난해 데뷔 15년 만에 음원차트에 진입해 눈물을 흘렸다.

“욕심이 있다. 티저 반응이 나쁘지 않아 더 그런 것 같다.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하려고!”


- ‘제시의 쇼터뷰’가 인기다. 초대하고 싶은 스타가 있다면.

“인기 비결은 없다. 진짜 나답게 하다 보니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 게스트가 나오면 편하게 해주고 싶다. 뻔한 건 묻지 않는다. 게스트들이 끝나고 나면 너무 재밌었다고 말해줘 기분 좋다. 무엇보다 짧게 찍어 좋다고 하더라. 가수 입장에서 보니 배우들이 신기하다. 하하! 꼭 보고 싶은 스타가 있다면 당연히 박보검이나 현빈이다. 하정우, 공유도. 다 남자네! 여자라면 효리 언니가 나왔으면 좋겠다. 에이, 싸이 오빠가 바빠서 그렇지 나오면 더 좋겠다.”

가수 제시. 사진제공|피네이션



- ‘어떤X’를 통해 격려나 힘을 주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까도 말했다시피 전 ‘멘탈이 강한X’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힘들지만 견디려고 노력한다. 기죽지 않으려고. 그런 의미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코로나 시대에 아무 데도 못가고 편하게 사람들도 못 만나고 있잖아. 가사에도 나오지만, ‘너와 다르다고 틀린 게 아냐’라고 말해주고 싶다. 틀린 게 아니니 자신감 있게 살라고!”

제시 프로필

▲ 1988년 12월17일 미국 태생(한국 국적)
▲ 2005년 업타운 ‘겟업’으로 데뷔
▲ 2009년 ‘더 리버스’ 발표
▲ 그룹 럭키제이 결성해 ‘들리니’ 발표
▲ 2015년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 ‘쎈언니’, ‘뒷꿈치 들어’ 등 발표
▲ 2016년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
▲ 2020년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 ‘식스센스’. ‘캡틴’ ‘정글의 법칙’ 출연
▲ 앨범 ‘눈누난나’, ‘환불원정대’ 등 발표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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