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유퀴즈’ 브레이브걸스 “존버는 승리합니다” (종합)

입력 2021-03-17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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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그룹은 "존버(존중하며 버티기)는 승리합니다"라고 '롤린' 역주행 신드롬을 즐겼다.

브레이브 걸스는 4년 전 발표한 '롤린'으로 최근 음원 차트 역주행 1위 주인공이 됐다.

은지는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1위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조금씩 스케줄이 많아지니 실감이 난다", 유정은 "우리는 활동했을 때 일이 없어서 잠도 잘잤는데 지금은 이동 중에도 전화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다", 민영은 "오늘 유재석, 조세호를 보니까 실감이 난다"라고 역주행 1위 소감을 말했다.

MC 조세호는 "용감한 형제에게 전화가 왔다. '그런 대형 프로그램에 나가게 해줘서 고맙다'더라. 브레이브 걸스 진짜 착하다고도 했다"라고 거들었다. 유정은 "용감한 형제가 우리에게 무조건 겸손하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대표님 인스타그램에 우리 신사옥을 게시하면서 자랑을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연이은 실패에 가수가 아닌 미래를 설계했음을 고백했다. 민영은 "얼마 전에 '운전만해'라는 곡으로 활동을 했었다. 발표를 하자마자 폭풍과 장마 때문에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 희망이 없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이미 취득한 상태였다", 유나는 "그때가 마지막 활동이라고 생각을 했다. 앨범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 은지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의류 쪽 일을 하려고 몰래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특히 유정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한국사 공부를 했다. 나이도 있어서 막막했다"라며 "대표님에게도 이런 상황과 결심을 말하려고 한지 일주일만에 역주행이 시작됐다", 민영은 "대표님과 정리를 하려고 만난 날이 수요일이었는데 그때 딱 터졌더라. 국군장병들이 댓글로 '우리가 살리자'고 썼다. 느낌이 왔다"라고 역주행이 시작된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롤린' 위문공연 영상은 곧 천만뷰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나는 "백령도 위문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언급, 군인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와 흙바람이 분 장면이 삽입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룹은 '우리도 팬들처럼 신조어를 모른다'며 익명의 팬사이트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 유정은 "'얘들아 포기하지마'라는 댓글에 몸과 마음이 울었다. 한 번 더 해볼까 싶었다"라고 인상적인 응원글을 말했다.

이날 '유퀴즈 온 더 블럭'의 주제인 '끝까지 간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유정은 "나이가 서른 살이 됐는데 엄마 앞에서 목 놓아 울었다. 자신감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왜 이 일을 시작 했는지 모르겠더라. 엄마에게 '나 살고 싶다'고 말해버렸다. 바닥을 친 것이다"라고 답하며 울었다.

"존버(존중하며 버티기)는 승리합니다"라는 민영 말에 MC 유재석은 "나도 존버했다. 존버는 승리합니다"라고 호응해 웃음을 선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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