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0번째 한일전’ 벤투 감독, “라이벌전 의미 잘 알아…강인·우영 활용법 고민”

입력 2021-03-24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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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통산 80번째 한일전을 하루 앞두고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대표팀은 25일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친선경기 형태의 한일전은 2011년 8월 ‘삿포로 참사(0-3 한국 패)’ 이후 10년만이다. 역대 전적에선 우리가 42승23무14패로 크게 앞서있고, 최근 전적에서도 2연승 포함 3경기 연속 무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의 부담은 상당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무리한 원정 A매치가 추진됐다는 여론이 강했고, 대표팀 차출 과정에선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또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햄스트링 부상, 황희찬(라이프치히)은 독일 내 방역지침에 따라 일본행이 무산됐다. 다른 유럽파 및 중국파도 다수 합류하지 못했다.


결전을 하루 앞둔 24일 한일 취재진과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외에도 모든 포지션에 걸쳐 차출할 수 없었던 선수들이 많고, 훈련기간이 짧지만 잘 준비해 좋은 경기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발렌시아CF)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전력공백이 큰 대표팀에 굉장히 큰 힘이다. 벤투 감독도 “짧은 훈련이나마 함께 하면서 선수를 지켜볼 기회를 갖게 됐다. 훈련에서 잘 살피고 연구하겠다”며 활용 의사를 밝혔다. 생애 첫 A매치가 한일전이 될 수 있는 정우영은 “책임감이 크다. 기회가 주어지면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의 중요성에 재차 공감을 표시했다. “특수한 상황에서 과거 경기와 다른 한일전이다. 라이벌전의 의미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다만 여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더 주목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도 “공격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가능한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해 다이내믹하고 격렬한 한국을 막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22일 현지에 도착한 대표팀은 이강인과 정우영이 합류한 23일 완전체를 이뤘고,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외출이 통제된 가운데 매일 진단 검사를 받으며 엄격히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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