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제품 재출시 ‘붐’ “응답하라, 추억의 맛”

입력 2021-03-30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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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와클(위)과 한국맥도날드 맥런치 세트. 사진제공 l 오리온·한국맥도날드

-오리온 단짠 스낵 ‘와클’ 15년만에 재출시
-롯데제과 대표 껌 ‘후레쉬민트’ 다시 부활


식품·외식업계가 단종된 과거 히트 상품을 잇달아 재출시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뉴트로(New+Retro)’ 열풍으로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의 요청이 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재출시해 주목도 끌고, 이미 검증받은 제품인 만큼 안정적 매출도 확보한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오리온은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단짠(달콤+짭짤) 맛으로 사랑 받았던 스낵 ‘와클’을 15년 만에 재출시했다. 고객센터에 접수된 재출시 요청이 지난해만 150건이 넘었다. 돌아온 와클은 추억 속 어니언바게트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먹을수록 당기는 단짠 맛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 반죽 숙성 과정을 통해 바게트 빵의 고소함과 크런치한 식감도 업그레이드했다.


롯데제과는 3년 만에 ‘후레쉬민트껌’을 재출시했다. 1972년 선보인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와 함께 국내 껌 시장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자일리톨껌을 출시하며 전력 집중을 위해 2017년 후레시민트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예전 껌을 추억하는 마니아 소비자의 요청과 최근 페퍼민트 등 민트차를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맥런치 세트’를 재출시했다. 점심시간 맥도날드의 인기 버거 세트 메뉴를 할인가에 제공하는 고객 혜택 메뉴다. 2018년 종료 이후에도 다양한 버거 세트를 가성비 있게 즐기려는 소비자의 재출시 요청이 지속돼 3년 만에 재출시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인기 세트 메뉴를 정가 대비 평균 약 14% 할인 판매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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