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수홍 흠집내기 ing “가족 믿고 사랑했는데…”

입력 2021-04-05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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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vs친형 재산 횡령 법적공방으로
친형 지인 폭로에 손헌수-유튜브 편집자 등 반박+응원
박수홍-어머니와 ‘미우새’ 출연 잠시 중단

방송인 박수홍이 재산 횡령 의혹에 휩싸인 친형을 상대로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선다. 박수홍 본인도 원치 않았던 안타까운 상황에 주변인들의 위로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박수홍은 친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된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30년 간 횡령당한 금액은 출연료와 계약금 등 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의 후배 손헌수가 발 벗고 나서서 박수홍 친형 부부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되는 건 그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연예인 가족 사건의 결말은 다 거짓말로 끝났다”고 우려했다. 손헌수는 “평생 고생한 박수홍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 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월세수입으로 호화롭게 지낸다.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손헌수의 우려대로 박수홍 친형 측에서는 박수홍과 관련된 사생활 폭로전을 시작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박수홍이 빈털털이, 남은 게 없다는 것부터가 오보인 듯하다. 박수홍 명의의 집, 상가들도 몇 개씩 있다”며 오히려 박수홍이 클럽, 해외 여행, 품위 유지에 쓴 지출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헌수는 2일 “A씨가 언급한 건물은 박수홍이 이미 살고 있던 아파트를 이야기한 것이며 클럽, 품위 유지비에 쓰인 금전은 박수홍의 수입으로 지출됐다”고 반박하며 “친형이 수홍이 형과 함께 회사를 꾸린 후에 수십 년 동안 모아온 법인 수익금을 모두 가져간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수홍이 직접 운영 중인 반려묘 유튜브 채널의 편집자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편집자는 2일 반려묘 영상을 공개하며 “박수홍 님은 나에게도 정말 은인 같은 분이다. 그 분의 인성을 잘 알기에 이번 일이 너무나 안타깝다. 제3자의 입장에서 내가 봤던 수홍님은 누구보다 가족을 믿고 자기 자신보다도 가족을 사랑했다. 수홍 님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내가 감히 가늠할 수 없지만 구독자분들의 응원과 위로로 조금은 아물 수 있길 바란다”며 “부디 수홍 님과 다홍이(반려묘)가 함께 웃으면서 다시 힘낼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남겼다.

여론이 박수홍 편으로 굳건해지자 다음으로 여자친구 관련 폭로가 나왔다. 박수홍의 친형 관계자는 4일 1993년생 여자친구의 존재를 공개하며 “박 대표와 박수홍의 갈등은 회계 문제나 횡령 문제가 아닌 지난해 초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해 설 명절 가족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설을 기점으로 친형과 갈등이 악화됐다. 현재 박수홍이 거주 중인 상암동 아파트는 어머니와 공동 명의였으나 지난해 9월 여자친구의 명의로 이전했다고. 친형 관계자는 “형이 횡령하고 도망갔다는데 박수홍 본인이 라엘과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이익잉여금 법인 통장을 다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머니와 함께 SBS ‘미운우리새끼’ 출연을 잠시 중단한 박수홍. 그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를 통해 오늘(5일) 친형을 고소한다. 이와 관련해 노 변호사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로 수익이 발생한 법인임에도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돼 있었으며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친형이 설립한 새로운 법인에 17억원이 투입됐고 박수홍 측이 자금 출처를 소명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재산 내역을 공개하고 7대3으로 분할하자”는 합의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응하지 않았으며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비방 기사를 양산했다고 지적하며 “더는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5일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을 알린다”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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