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갈등, 재산 아닌 93년생 여친 때문”

입력 2021-04-05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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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친형이 맞대응에 나섰다.

박수홍 친형이자 전 소속사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박 씨 측 관계자는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와 박수홍의 갈등은 회계 문제나 횡령 문제가 아닌 지난해 초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박 씨 측은 기사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해 설 명절 가족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 했으나 성사가 되지 않았다. 박수홍 여자친구 김 씨는 1993년생 여성으로 현재 박수홍이 살고 있는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로 등록돼 있다. 당초 해당 아파트는 박수홍과 어머니 지인숙 씨의 명의로 되어 있었으나 지난해 9월 김 씨로 명의가 이전됐다.

이 가운데 박수홍 형제는 설을 기점으로 갈등이 학화됐고, 박수홍은 박 대표를 통해 부친이 갖고 있던 법인통장을 건네받았다. 관련해 박 대표 측은 "법인 통장들은 법인의 모든 이익 잉여금이 담긴 통장으로 만기 2~3년의 예금 형태다. 형이 횡령 해서 도망갔다고 하는데 박수홍 본인이 라엘과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이익잉여금 법인 통장을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 명의의 부동산 월세 통장 역시 박수홍이 돌려받았으며, 박 대표는 법인 월세 임대료를 받지 않았다는 게 박 대표 측 입장이다.

박수홍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소속사를 운영하던 친형 부부에게 수십 년에 걸쳐 금전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박수홍 형제를 둘러싼 폭로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박수홍 친형 부부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댓글로 금전 피해 의혹을 반박했다. “박수홍 집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A씨는 “박수홍이 빈털털이, 남은 게 없다는 것부터가 오보인 듯하다. 박수홍 명의의 집, 상가들도 몇 개씩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박수홍 친형이 동생의 재산을 불려주기 위해 힘썼으며, 경차를 타는 등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이와 함께 A씨는 오히려 박수홍이 클럽, 해외 여행, 품위 유지에 쓴 지출이 크다고 적었다.

박수홍 절친 손헌수는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내고 ‘박수홍 친형 측이 박수홍의 명성에 흠집 내기를 시도했다’고 해명했다. 손헌수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벌써 흠집내기를 하는 거다. A씨 글은 팩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손헌수는 ‘A씨가 언급한 건물은 박수홍이 이미 살고 있던 아파트를 이야기한 것이며 클럽, 품위 유지비에 쓰인 금전은 박수홍의 수입으로 지출됐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손헌수는 “친형이 수홍이 형과 함께 회사를 꾸린 후에 수십 년동안 모아온 법인 수익금을 모두 가져간 게 문제”라며 횡령 의혹을 반박하기엔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한 몫 거들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박수홍이 스토리텔링을 잘 해놨다는 것. 김용호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박수홍이 착한 사람이 아니다. 굉장히 시니컬하고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이라면서 “형 입장에서 박수홍이 잘못한 것이 많았을 것이다. 박수홍도 도박하고 클럽도 했다. 여론전에서 박수홍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용호는 “박수홍은 본인이 주도했든 편승했든 여론싸움을 펼치고 있다”라며 “진짜 문제가 있으면 법정 다툼을 하던지, 결론을 내야 하는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내 입장에서는 형도 할 말이 있는데 박수홍이 여론전을 잘 펼쳐놔서 할 말이 있어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5일 친형을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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