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독주를 막아라! 울산 “이번에도” vs 서울 “이번에는”

입력 2021-04-06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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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왼쪽), 서울 박진섭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의 독주는 용납하지 않는다!”

K리그1(1부) 선두권을 형성한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결연한 다짐이다. 두 팀은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주말 7라운드까지 4승2무1패, 승점 14로 2위에 올랐고, 박진섭 감독의 서울은 4승3패, 승점 12로 3위를 달렸다.

최근 2년간은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친 전북과 울산이 ‘양강 체제’를 구축했으나, 올 시즌에는 서울의 강력한 도전으로 흥미진진한 구도가 연출되고 있다. 7일 맞대결에서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승점 3을 향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는 이유다.

울산은 개막 3연승을 내달리다 그 뒤 3경기에선 2무1패로 주춤했다. 그러나 3월 A매치 휴식기 직후인 3일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주축선수 7명이 지난달 25일 원정 한·일전에 참여한 바람에 팀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음에도 저력을 과시했다.

외국인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지현 등 스트라이커의 부진 속에 최근 4경기에서 3골에 그친 울산이지만 큰 걱정은 없다. 성남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동준(3골·1도움)과 김인성(3골)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만약 성남 원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훨씬 어수선한 상황에 처할 뻔했다. 다가올 서울전에서도 우리 고유의 축구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은 7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다. 주장 기성용을 중심으로 상대를 몰아세웠으나 골 결정력이 아쉬웠고,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래도 시즌 초반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직전까지 3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3골씩 기록 중인 다용도 공격수 나상호, 마무리 능력까지 뛰어난 기성용이 울산 원정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서울로선 ‘울산 징크스’도 털어내야 한다. 2017년 10월 28일 안방에서 3-0으로 이긴 것이 마지막 승리의 기억이다. 그 후 9경기에선 2무7패로 압도당했고, 최근 3경기에선 아예 득점도 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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