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인천 무고사, 4월 중순 본격 출격

입력 2021-04-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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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고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29·몬테네그로)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지난 주 조깅과 근력운동을 시작한 그는 이번 주부터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한 달간 병원 신세를 진 탓에 근력이 많이 약해졌고, 경기체력도 부족해 당분간 출전은 힘들지만 이달 중순 이후엔 엔트리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의 에이스 무고사는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2월 중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가 위독해 고국에 다녀온 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버지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무고사는 치료를 받으며 여러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계속 양성 반응이 나오다가 한 달 만에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

구단은 아버지를 잃은 데다 코로나19 치료까지 받는 무고사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건넸다. 개막전에는 선수들이 근조 리본을 달고 뛰었고, 팬들은 완쾌를 바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5라운드 수원FC전엔 ‘무고사 데이’를 마련해 골을 넣고 양 팔을 들어올리는 무고사 특유의 세리머니를 단체로 진행하면서 쾌유를 빌었다.

이제 관심은 무고사의 복귀 시점이다. 구단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성환 감독은 “현재 경기체력을 끌어올리는 중인데, 4월 중순 이후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고사가 복귀하면 인천의 공격력은 강력해진다. 조 감독은 “무고사를 비롯해 아길라르, 네게바 등 외국인 선수들이 함께 뛰면 수비 조직에서는 조금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득점력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고사는 지난 시즌 12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다.

인천은 시즌을 앞두고 이번만은 막판까지 가슴을 졸여야하는 ‘생존왕’ 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FC를 상대로 2번째 경기 만에 승리(2-1)를 챙기며 자신감도 생겼다. 하지만 울산 현대(1-3 패)와 FC서울(0-1 패)에 연속으로 무릎을 꿇었고, 수원FC에 4-1 대승을 거두며 2승째를 거뒀지만 해볼만한 상대였던 강원FC(0-2 패)와 광주FC(1-2 패)에 연거푸 지며 연패에 빠졌다.

조 감독은 “사소한 실수로 인해 패한 경기들이 있어 아쉽다. 또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고사를 제외하곤 큰 부상자가 없는 건 다행”이라며 “좋은 쪽으로 흐름을 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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