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브리핑] 한화, 역대 최연소 개막 라인업 대거 교체…수베로 원칙

입력 2021-04-06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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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베로 감독. 스포츠동아DB

역대 가장 젊은 개막전 라인업. 역동성과 젊은 활기는 한화 이글스의 2021시즌 지향점이다. 젊은 선수들이 한 경기 만에 벤치에 대기한다. 이는 한 경기 결과에 따른 변화가 아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의 원칙 때문이다.

한화는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정은원(2루수)~박정현(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라이언 힐리(1루수)~노시환(3루수)~임종찬(우익수)~장운호(좌익수)~최재훈(포수)~유장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3.7세. KBO리그 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팀 시즌 첫 경기 선발 라인업 평균 연령 최저다. 종전 기록은 2000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로 24.0세였는데 이를 새로 썼다. 2000년대생만 5명(정은원·박정현·노시환·임종찬·유장혁)에 달하며, 최고령 최재훈이 32세였다. 패배의식을 지우는 리빌딩의 지향점이 고스란히 담겼다. 비록 KT에 2-3으로 끝내기 패했지만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2차전인 6일 인천 SSG 랜더스전 라인업은 확 바뀌었다. 정은원(2루수)~정진호(좌익수)~하주석(유격수)~힐리(1루수)~이성열(지명타자)~김민하(중견수)~임종찬(우익수)~이해창(포수)~강경학(3루수) 순이다. KT전 패배 때문은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첫 두 경기에는 개막 엔트리의 선수들을 한 번씩 기용해왔다. 첫 경기 결과와 무관하다”며 “스프링캠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서 개막 엔트리에 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야수 14명 모두 한 차례씩 선발출장하게 됐다.

물론 수베로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의 기용을 베스트로 여기고 있다. “첫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보여줬다. 다만 의욕이 과해 긴장하거나 볼에 배트를 내는 경우도 많았다”면서도 “젊은 투수들이 플레이 타임을 많이 가져갈 것이고, 이를 베테랑들에게도 설명했다. 다만 베테랑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없다. 좋은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수베로 감독의 말에는 올 시즌 ‘뉴 이글스’가 나아갈 방향이 담겨있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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