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솔로 아치로 삼성의 개막 4연패 후 4연승 지휘한 피렐라

입력 2021-04-11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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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렐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32)가 이틀 연속 아치로 자신에게 붙은 의문부호를 지워가고 있다.

피렐라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팀이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B-1S서 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이파이스네의 커터(시속 142㎞)가 몸쪽 높게 형성되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8회말 4번째 타석에선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후속타자 강민호의 중전안타 때 적극적 주루로 3루까지 내달린 뒤 김동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추가했다. 4-2로 승리한 삼성은 개막 4연패 후 4연승으로 승률 5할을 찍었다.
피렐라는 전날(10일)에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7회말 6-6 동점에서 KT 핵심 불펜요원 주권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쳤다. 경기가 7-6으로 마무리되면서 피렐라는 결승타점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피렐라는 아쉬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안타 2개를 뽑는 데 그쳤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를 치며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이후 2경기에선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를 향한 의문부호는 점차 커졌다.
그러나 삼성 허삼영 감독은 달랐다. 허 감독은 “한국 투수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경기를 치르면서 본인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고, 데이터를 축척하는 과정이다.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보다 더 길게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계속해서 기회를 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허 감독은 피렐라를 2014년부터 2시즌 동안 삼성에서 뛴 야마이코 나바로처럼 중장거리 타자로 판단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간혹 장타를 터트렸지만, 피렐라는 정확도에 장점이 있는 타자다. 이날 KT전까지 8경기에서 총 9안타를 때려냈는데, 홈런을 제외한 7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다. 다행히 이틀 연속 홈런 1개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작성하면서 타격감을 서서히 찾는 느낌이다.

한편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4-1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그는 3안타로 1실점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3세이브째를 올린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첫 300세이브에 2개차로 다가섰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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