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일자목 악화시 ‘목디스크’ 위험…바른 자세 중요

일상생활에서 평소 시선은 아래보다 위로 향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경추의 형태에 있는데 정상적인 목뼈는 C자를 유지하지만 계속해서 낮은 모니터를 보거나 핸드폰을 할 때 목을 앞으로 빼는 버릇이 들다 보면 목뼈가 점차 일자목으로 변형될 수 있다.

목이 일자목으로 변형되다가 악화되면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증후군’이 될 수 있다. 청담 튼튼병원 척추센터 안성용 원장(사진)은 “목을 앞으로 숙일 경우에 경추가 받는 힘이 커지게 되므로 일자목이나 거북목 상태가 된다면 목에 부담이 커져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경추 상태에서 우리 목은 5kg 정도의 무게를 견디지만 목을 15도 숙일 때는 12kg에 달하는 압력을 받고 30도까지 숙이면 18kg의 무게압력을 받게 된다.

이렇게 계속되는 부담으로 인해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되면 목디스크가 발병한다. 목 부분 통증과 더불어서 두통,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추에는 뇌에서 어깨와 팔 등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팔이나 손가락에도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을 앞으로 숙이지 않고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하여 목을 제대로 들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잠을 잘 때는 높은 베개를 피해야 하고, 소파 팔걸이에 머리를 대는 것은 목 주변 근육을 경직시켜 일자목을 만들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해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경추 통증이 생겼다면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풍선확장술, 신경차단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