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야수 등판? 강백호는 안쓴다”

입력 2021-04-18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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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다.”


152승을 거둔 투수 출신 감독에게도 야수 등판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최근 KBO리그에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야수 등판에 대해 개인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야수 등판의 시작은 한화 이글스였다. 새롭게 한화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난 10일 강경학, 정진호 등 야수들을 큰 점수 차가 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 이날 한화는 두산 베어스에게 최종 1-18로 패했다. 점수 차는 경기 후반부에 이르기 전부터 이미 크게 벌어져 있었고, 수베로 감독은 투수 소모를 피하기 위해 야수들을 9회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같은 마운드 운영을 했다. 같은날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역시 패색이 짙어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추재현, 배성근, 오윤석 등 야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현장 의견이 다양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해석에 따라서는 이 감독 역시 야수 등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 그러나 이 감독이 명확하게 마운드에 올리지 않겠다고 확언한 선수가 있었다. 이미 프로 무대에서 마운드 경험을 한 강백호다.


고교시절 시속 150㎞의 공을 뿌려 화제를 모았던 강백호는 KT 간판타자로 활약 중이다. 그는 2019년에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바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그는 “강백호를 투수로 등판시킬 일은 없을 것”이라며 타자로만 철저하게 기용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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