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아들이 캐디맡은 48세 싱크, RBC 헤리티지 우승·통산 8승

입력 2021-04-19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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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싱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족의 힘’이었다. 24세 아들이 캐디를 맡은 48세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에 성공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79억3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2위 헤럴드 바너 3세(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27만8000달러(14억3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17년 만에 다시 한번 RBC 헤리티지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유독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을 과시한 싱크는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통산 7승을 달성한데 이어 이번에는 단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2020~2021시즌 PGA 투어 ‘유이한’ 다승자가 됐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싱크는 2위 그룹과 적잖은 타수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와 입맞춤했다. 17번(파3) 홀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싱크의 캐디는 24세 둘째 아들 레이건이 맡았다. 조지아공대를 졸업한 아들은 항공 관련 기업에 근무하고 있지만 아버지와 남은 시즌을 함께 하기 위해 세이프웨이 오픈 캐디로 나섰고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한 데 이어 이번에도 기쁨을 함께 했다. 백을 멘 레이건뿐 아니라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 장남 코너가 경기 내내 따라다니며 응원해 가족 축제를 방불케 했다. PGA 투어는 “‘팀 싱크’의 승리”라고 축하했고, 싱크는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모여 더없이 좋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리사는 “놀라운 축복”이라면서 “이 나이에 그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지 존경심이 들 뿐”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23)는 1타를 잃어 10언더파 공동 13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3타를 줄인 김시우(26)는 7언더파 공동 33위로 마감했다. 이경훈(30)은 1언더파 공동 56위, 강성훈(34)은 5오버파 65위에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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