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완료’ NC 알테어의 타점앓이에 담긴 속내

입력 2021-04-2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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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알테어. 스포츠동아DB

애런 알테어(30)는 2021시즌 NC 다이노스 타선의 핵심이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38(71타수 24안타), 9홈런, 21타점, 출루율 0.392, OPS(장타율+출루율) 1.167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4번과 5번타순에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팀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알테어는 KBO리그 첫해인 지난해 136경기에서 타율 0.278(482타수134안타), 31홈런, 108타점, 22도루, 출루율 0.352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공격과 수비, 주루능력이 모두 수준급인 타자를 놓칠 수 없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2020시즌에는 중심타순이 아닌, 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다는 점이다. 8번타순에서 17개의 홈런을 뽑아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다 보니 중심타순에 배치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했다.

그러나 알테어는 올 시즌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79타석 중 71타석을 5번타순에서 소화하며 타율 0.365(63타수23안타), 9홈런, 21타점을 올렸다. 8호 홈런을 터트린 20일 창원 KT 위즈전 이후 4경기에서 14타수 3안타(타율 0.214)로 주춤했지만,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호 홈런과 결승타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알테어는 “지난해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면서도 “지난해에는 새로운 리그 적응에 따른 긴장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한결 편안해졌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수비시프트가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 것은 알테어가 그만큼 무서운 타자라는 증거다. 26일까지 알테어의 타구 방향을 살펴보면 왼쪽(18개)과 가운데(14개), 오른쪽(13개)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그뿐 아니라 인플레이 타구 45개 중 36개가 외야를 향했을 정도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 알테어는 “배트 중심에 맞혀 공을 띄우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최대한 강하게 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생각대로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테어가 가장 큰 가치를 두는 공격지표는 타점이다. 여기에는 ‘팀 퍼스트’ 정신이 숨어있다. 그는 “지난해보다 조금이라도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목표를 전하면서도 “내가 가장 가치를 두는 지표는 타점이다. 타점을 올린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주자를 홈에 들여보낸다는 뜻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광판에 점수를 새기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싱글벙글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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