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리포트] “더 잘할 것” 빅리거 후배 양현종-김광현 향한 오승환의 응원

입력 2021-04-27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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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를 따낸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빅리거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마무리투수로 통한다.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진출하기 전인 2013시즌까지 무려 277세이브를 따냈고, NPB(80세이브)와 메이저리그(ML·42세이브)에서도 뒷문지기로 인정받았다. KBO리그에 복귀한 지난해에도 38세의 나이로 45경기 3승2패18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ERA) 2.64를 기록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했다.

올해도 세이브 행진은 계속된다. 299세이브째를 따낸 1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일간 2차례 등판에 그치며 아홉수가 이어졌지만,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침내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오승환의 표정에도 해냈다는 성취감이 묻어났다.

2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홀가분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300세이브를 달성하기 전에 올 시즌 5개의 세이브 올리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300세이브를 달성한 뒤엔 좀 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KBO리그 300세이브는 오승환에게 한·미·일 통산 422번째 세이브이기도 했다. 특히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ML에서 42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오승환이 확실한 ‘끝판대장’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27일(한국시간) ML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빅리그에서 뛰는 후배들을 향한 조언에도 그만큼 무게감이 느껴졌다.

오승환은 “(양)현종이는 준비를 잘했다고 해도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두가 아는 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첫발을 뗐으니 경기에 나가면 나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ML 2년째인 김광현에게도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고, 지난 등판을 보니 좋아질 여지가 정말 많다. 분명 더 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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