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 하면 모든 게 화제만발

입력 2021-04-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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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패션부터 어록까지 유행시키면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상식 250벌 의상 협찬 거절
보석 협찬도 너무 무거워 싫다
트로피 잃을뻔한 상황극도 화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윤여정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며 ‘신드롬’의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가벼운 가십에서부터 그의 강한 개성적 면모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쏟아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의 중심에 섰다.

26일(한국시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내린 뒤 윤여정의 드레스에 얽힌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그의 스타일링을 맡았던 패션 전문가 앨빈 고는 최근 뉴욕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가 250벌의 협찬 의상을 제안해왔지만 윤여정이 ‘난 공주가 아니다. 나답고 싶다’며 거절했다”면서 “그렇게 말하는 스타는 처음이다”고 밝혔다. 앨빈 고는 그동안 틸다 스윈턴, 우마 서먼, 마고 로비 등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했다. 그는 이어 “윤여정은 돋보이려 하지 않았다. 초고가의 보석 협찬도 받았지만 ‘너무 무겁다. 들 수가 없다’며 고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여정은 마마르 할림 브랜드의 드레스로 우아함을 뽐냈다.

아카데미 시상식 SNS를 통해 공개된 ‘상황극’ 영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신의 오스카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윤여정!(Don‘t lose your Oscar, Yuh-Jung Youn!)’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시상식 당일 극장에 앉아 졸고 있는 윤여정을 발견한 한 직원이 그를 깨워 트로피를 건네는 모습을 담았다. 윤여정은 놀란 표정으로 이를 받아안고 다시 잠에 빠져든다. 누리꾼들은 “역대급 수상자” 등 댓글로 환호했다.

거침없이 재치 넘치며 솔직한 화법의 수상 소감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가 일부 외신 인터뷰에서 내놓은 발언의 우리말 번역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는 NBC 아시안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오면 한국에 있는 분들은 내가 할리우드를 동경(admire)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석희 영화번역가는 SNS에 관련 기사를 올리고 ‘동경’을 ‘존경’이라 번역한 일부의 오류를 지적하며 “윤여정이 쓴 표현은 ‘respect(존중·존경하다)’가 아니라 ‘admire(동경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매체가 윤여정의 수상과 관련해 1980년대 초반 이혼한 전 남편 조영남을 인터뷰해 보도한 내용은 비난의 입길에 올랐다. 많은 누리꾼이 비판의 시선을 보내는 가운데 밴드 언니네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은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 소감을 물은 것도 이해 안 가지만 그렇다고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직설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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