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율에 근현대사의 애환이…‘가곡다방’에 오세요

입력 2021-04-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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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100년의 시간을 품고 관객을 찾는다. 사진제공|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

‘가고파’ ‘고향’ 등 20여곡 무대에
우주호·박상돈 등 출연진도 화려
극장 ‘용’서 6월 25일부터 막올려
5월 7일까지 인터파크서 티켓 판매
아름다운 선율에 근현대사의 애환을 담은 대표 가곡이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초연해 화제를 모은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가곡다방)이 6월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연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기획·주관하는 ‘가곡다방’은 100여 년의 시간을 품은 가곡다방을 배경으로 예술을 사랑했던 한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는 음악극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질곡 같은 세월을 살아간 청춘의 고뇌를 담아내며 국내 가곡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준다.

음악이 주는 위로의 힘이 크듯, 가곡다방이 품어온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지난 한 세기 동안 대중의 가슴에 새겨진 한국 대표 가곡으로 무대를 채운다. 일제강점의 식민 고통 속에서 실향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한 ‘고향’과 ‘가고파’,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동무생각’, 김소월 시의 향토적 어법이 돋보이는 ‘산유화’, 전쟁이 안긴 이별의 아픔을 달래는 ‘떠나가는 배’와 ‘명태’ 등 20여 곡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애환의 역사를 시어와 아름다운 선율의 가곡에 담아내며 근현대사를 돌아보게 하는 무대이다”고 밝혔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2015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남자 주역상을 받은 바리톤 우주호를 비롯해 JTBC ‘팬텀싱어’에서 준우승한 인기현상의 멤버 겸 바리톤 박상돈, 뮤지컬 ‘팬텀’의 여주인공인 소프라노 김순영, 2020년 중앙음악콩쿠르 1위 한예원,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재학 중인 홍채린,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의 석사과정인 비엔뇨에서 만점으로 졸업한 테너 김지훈 등이다. 피아니스트 권한숙, 기타리스트 김정욱, 해금 원나경, 신디사이저 이웅, 타악기 강세린이 연주자로 참여한다.

티켓은 5월7일까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얼리버드 할인으로 정상가 대비 40% 혜택을 준다. 공연과 가곡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패키지와 무대 앞 오케스트라 피트 공간을 활용한 17개의 특별석도 오픈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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