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P-25R 라건아 앞세운 전주 KCC, 천신만고 끝에 챔프전 진출

입력 2021-04-2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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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라건아. 스포츠동아DB

전주 KCC가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 합류했다.

KCC는 29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에서 22점·25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와 3점슛 2개 포함 18점을 넣은 김지완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75-67로 이겼다. 홈 1·2차전을 승리하고도 원정 3·4차전을 연속 큰 점수차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KCC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프전에 올라 통합(정규리그·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KCC는 다른 4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누른 정규리그 3위 안양 KGC와 챔피언트로피를 다툰다. 두 팀의 챔프 1차전은 다음달 3일 KCC의 홈에서 열린다.

전자랜드의 3·4차전 상승세는 5차전 1쿼터에도 이어졌다. 전자랜드 외국인선수 조나단 모트리(23점·4리바운드)가 1쿼터에만 혼자 12점을 올리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KCC는 라건아가 1쿼터에 4점에 그치면서 18-24, 6점차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CC 국내선수들이 확 살아나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KCC는 2쿼터에 김지완이 9점, 이정현(13점) 7점을 각각 책임져 43-36으로 역전했다. 3쿼터부터 라건아가 본격 가세한 KCC는 이대헌(18점)이 분전한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견디며 61-54로 격차를 유지했다. KCC는 4쿼터에서도 많은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공헌한 라건아의 분전으로 10점 내외의 리드를 줄곧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4강 PO에서 시즌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자랜드는 모기업이 프로농구단 운영을 이번 시즌까지만 하기로 결정해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KBL이 매각을 주도하는 가운데 그 결과가 다음달 중에는 공개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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