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준열(35)·김재영(33)·이도현(26)·장기용(29·이상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40대 여성 연기자들과 함께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를 그린다. 스포츠동아DB·사진제공|쇼박스·KBS·tvN
연상 여배우들과 로맨스 펼치는 류준열·김재영·이도현·장기용
류준열, ‘인간실격’ 전도연과 호흡
김재영은 고현정과 멜로연기 펼쳐
이도현·임수정 사제 로맨스 눈길
장기용은 송혜교와 연상연하 연기
‘연하남’이 뜬다. 올해 안방극장에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가 쏟아진다. 전도연·고현정·임수정·송헤교 등 40대 톱스타의 상대역으로 낙점된 2030세대 연기자들이 일찌감치 시청자 호기심을 모으고 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류준열·김재영을 비롯해 주목받는 신예로 평가 받는 이도현·장기용이다. 이들은 베테랑 선배들과 연기 호흡을 통해 새로운 청춘스타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류준열, ‘인간실격’ 전도연과 호흡
김재영은 고현정과 멜로연기 펼쳐
이도현·임수정 사제 로맨스 눈길
장기용은 송혜교와 연상연하 연기
류준열과 김재영은 ‘파격 멜로’에 도전한다. 각각 JTBC ‘인간실격’의 전도연, ‘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과 파트너를 이룬다. 적지 않은 나이차의 연상연하 커플 설정이다.
극중 방황하는 청춘을 연기하는 류준열은 삶에 권태를 느끼는 40대 전도연과 만나 겪는 변화를 잔잔하게 그린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을 무대 삼는다.
김재영은 욕망에 충실한 에세이 작가 고현정과 얽히는 젊은 조각가 역을 맡았다. 악연인 신현빈과도 인연이 닿아 치정 복수극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KBS 2TV ‘비밀’ ‘눈길’ 등으로 과감한 필력을 자랑한 유보라 작가와 손잡았다.
이도현과 장기용은 ‘로맨스 강자’로 꼽히는 임수정, 송혜교의 상대역으로 나선다. 저마다 tvN ‘멜랑꼴리아’(가제)와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하반기에 내놓기 위해 채비 중이다. 이도현은 ‘멜랑꼴리아’에서 교사 임수정과 스캔들에 휩싸이는 학생 역할로 등장해 사제의 로맨스를 펼친다. 장기용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패션 포토그래퍼를 맡아 패션회사 디자인팀장 송혜교와 톡톡 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은 최근 안방극장의 ‘루키’로 꼽히면서 다작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오월의 청춘’,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의 주연으로 각각 나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잇단 연상연하 로맨스는 최근 급변하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26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고,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편견이 점점 소멸해가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드라마의 주 시청자인 여성에게 순수한 면모를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연하남’ 캐릭터가 스타 ‘등용문’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