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정지택 총재. 사진제공 | KBO
정지택 KBO 총재는 2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 정 총재는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에도 같은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
정 총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입장관중 제한으로 재정적 위기를 맞은 KBO리그는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리그의 위기 극복, 경기장 및 인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 코로나19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활력 충전 등을 위해 관람인원 비율 확대, 취식 허용 등 방역지침을 완화해주길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요청서에는 KBO리그와 각 구단, 야구장을 중심으로 일하는 소상공인의 피해 현황이 담겨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O리그 매출은 2019년 대비 38%(1110억 원) 감소했다. 각 구단 평균 약 11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잠실구장 80개 매장 중 25개만 영업 중이며, 매출액도 상당히 줄었다.
KBO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야구장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었다는 점, 실외시설이 상대적으로 감염병 전파에서 안전하다는 전문가그룹의 진단, 놀이공원과 야구장이 같은 실외시설임에도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수용인원에 대한 제한이 다르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에 야구장 관람인원 비율을 최소 30% 이상, 현행 50%인 1단계 입장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관중입장 규모의 대폭적 확대를 요청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관중수용 규모의 확대를 더욱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