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너마저’ 초비상 걸린 KIA 선발진

입력 2021-06-0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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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브룩스.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말 그대로 초비상이 걸렸다.


KIA는 6일을 기준으로 KBO리그 엔트리에서 유일하게 외국인투수 2명이 모두 빠진 팀이다. 다니엘 멩덴이 5월 26일 말소된 데 이어 에이스 애런 브룩스마저 4일 1군에서 제외됐다.


원인은 역시 부상이다. 멩덴은 우측 굴곡근 염증으로 일찌감치 재활에 들어갔고, 브룩스 역시 같은 부위의 염증으로 선발로테이션 이탈이 불가피했다. 브룩스는 2차례 정도 선발등판을 건너뛸 전망이다.


가뜩이나 선발 자원이 부족한 KIA에는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이다. KIA는 4일 우완 차명진을 콜업해 브룩스의 공백을 메우기로 결정했다. 멩덴의 빈자리는 또 다른 대체선발인 우완 이민우가 메우고 있다.


현재 선발 5인은 이의리, 임기영, 김유신, 이민우, 차명진이다. 토종투수들로만 꾸려진 임시 선발진이기에 무게감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악의 5월을 뒤로 하고 6월 반등을 노렸던 KIA로선 다시 한번 ‘버티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멩덴은 8경기(44.2이닝)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ERA) 4.03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11경기(69이닝)에서 2승5패, ERA 3.52를 마크 중이었다. 승수를 많이 올리진 못했지만, 둘은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쌍두마차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이제 KIA는 거의 모든 경기를 물음표 속에서 시작해야 한다. 대체선발을 활용하는 팀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나마 좌완 이의리(2승1패·ERA 4.30)와 우완 임기영(1승2패·ERA 4.99)이 최근 제 몫을 해준 게 위안거리다.


KIA는 5월 베테랑 야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 7승15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월 12승11패의 호성적이 고스란히 잊혀졌다. 6월에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부상을 안고 보내야 한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힘을 내주는 수밖에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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