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수제맥주 브랜드 ‘KBC’ 론칭, 1000억원대 시장 도전장

입력 2021-06-08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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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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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협업으로 카테고리 확장
홈술족 공략, 업계 1위 수성 목표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가 1000억 원대 규모의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를 론칭했다. 수제맥주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크래프트 맥주 카테고리를 확대하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다. ‘KBC’ 브랜드로 다양한 협업 수제맥주를 개발해 제품 다양성을 꾀할 계획이다. 오비맥주의 양조기술연구소와 이천공장 수제맥주 전문 설비 등 전문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제맥주 전문가들과 합작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가정 주류시장이 커진 게 영향을 줬다. 수제맥주의 경우 유흥시장보다 가정시장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3년 93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433억 원, 2018년 633억 원, 2019년 800억 원, 2020년 1180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 중이다.

배하준(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참석한 ‘100+ ESG경영 강화 선포식’. 사진제공|오비맥주

배하준(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참석한 ‘100+ ESG경영 강화 선포식’. 사진제공|오비맥주


또 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내세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성장동력의 발굴이 필요했고,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가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 제주맥주, 더쎄를라잇브루잉과 손잡고 수제맥주 위탁 생산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다양한 이종 브랜드 및 수제맥주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맥주 이상의 소비자 가치를 제공해 국내 수제맥주 카테고리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최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소비자와 미래 100년 이상 동행’이라는 비전 아래 ‘100+ ESG경영 강화 선포식’을 열었다. 기후변화 대응, 재활용 포장재, 스마트농업, 수자원관리 등을 4대 과제로 설정하고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기로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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