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어깨 통증 일으키는 오십견과 석회성건염…조기 정형외과 내원

입력 2021-06-10 0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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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정형외과 서울프라임병원 박창균 원장

어깨는 인체 관절 중에서 가장 가동 범위가 넓다. 어깨 관절 질환으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은 전체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찾아온 환자들 중 대부분 어깨 근육 파열이나 석회성건염과 같은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이 생기면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돼 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을 보이는 양상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에서 머리를 감기 힘들고 옷을 입고 벗는 등 제약이 생기기도 한다.

오십견의 경우 특별한 발병 원인이나 예방수칙이 알려진 게 없다. 컴퓨터,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직장인에게 쉽게 발생하는 만큼 젊은층도 방심하면 안 된다. 또한 자연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자연치유가 돼도 부분적인 관절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만큼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석회성건염은 오십견 등의 질환보다 통증의 강도가 훨씬 심하다. 어깨 인대에 생긴 이물질(석회)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힘줄에 생긴 석회로 어깨뼈와 힘줄이 마찰되면서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통증이 올라오는 질환이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들지 못하거나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나 불면증도 함께 발생하게 된다. 어깨를 움직이는 행동 자체에도 큰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석회질이 생긴 부위에 극심한 압통이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석회성건염은 여타 어깨질환과 달리 통증의 주기가 있다. 석회화가 연화(연골이 부드러워지는 것) 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흡수기가 진행될 때는 팔이 부러진 것 같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오십견과 석회성건염은 체외충격파를 비롯해 주사 치료와 운동 및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보존적 치료법으로 충분히 케어할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부분파열 초기이거나 통증이 경미할 경우 보존적 치료의 일환으로 인대강화주사와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힘줄을 강화하고 견관절 주위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기능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를 통해 큰 효과가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석회를 제거하기 위해 체외충격파와 주사를 이용한 다발 천공 및 세척술을 시행할 수 있다.

오십견의 경우 통증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 및 관절운동범위 회복을 위한 도수치료가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주사치료도 가능하며 통증 및 관절운동 범위가 회복되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비수술적 치료인 수면 마취하에 운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수면 마취 후 염증치료제와 유착방지제를 주입해 관절낭의 경직과 유착을 풀어준다. 이후 통증으로 하지 못했던 관절 운동을 의사가 손으로 직접 시행해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치료로 시술시간은 10~20분 정도다. 다음날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광진구 정형외과 서울프라임병원 박창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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