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린’ 흥민-의조-재성-희찬, 진짜 휴식 속으로…미래 설계는?

입력 2021-06-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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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재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긴 시즌, 쉼 없이 달려왔던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축들이 달콤한 휴가에 돌입했다.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29·보르도), 황희찬(25·라이프치히),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은 2020~2021시즌을 마치자마자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마지막 여정을 소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5일)~스리랑카(9일)~레바논(13일)과 2차 예선 3경기를 치러 전승을 거두며 H조 1위로 최종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종예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된다.

“잠만 푹 자도 힐링이 될 것 같다”(손흥민)던 이들은 미래 설계도 병행해야 한다.

손흥민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여느 때보다 눈부신 시즌을 보낸 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51차례 공식경기에서 22골·17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7골·10도움으로 차범근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세운 ‘한국선수 유럽 리그 단일시즌 최다 골’과 타이를 이뤘고, 토트넘 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도 찍었다.

토트넘은 2023년 6월까지 맺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의지다. 현지 매체들을 통해 손흥민이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에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토트넘은 올 여름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공식 발표만 나오지 않았을 뿐 이미 큰 틀의 합의는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우승 타이틀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 아직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이 없다.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메이저대회(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에 나서지 못한다. 결국 계약연장을 위해선 토트넘이 개인조건을 넘어 어떤 형태로든 우승에 대한 구단 차원의 야망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앙(1부)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데뷔 시즌 6골·2도움에 이어 지난 시즌 12골·3도움으로 자신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을 작성했다. 두 자릿수 골을 뽑아낸 그 또한 거취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구단의 재정난이 심각한 가운데 마르세유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4월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황희찬의 거취도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쌓은 성공적 경력을 바탕으로 도전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언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900만 유로(약 122억 원)로 알려진 이적료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황희찬이 라이프치히를 떠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황희찬은 이적할 경우 EPL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실제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팀들도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성공한 뒤 떠나는 것과 반대의 상황은 전혀 다른 처지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 1시즌은 더 라이프치히에서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재성은 이미 결별이 결정됐다. 소속팀의 1부 승격은 이루지 못했지만, 8골·7도움으로 최선을 다했다. 6월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릴 그는 이미 새 팀을 열심히 물색 중이다. 프라이부르크, 호펜하임이 이미 관심을 보인 가운데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와도 연결되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유럽이적시장은 7월 개장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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