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계약 임박’ 손흥민, 토트넘의 톱클래스…“2025년까지 연장 계약” 英언론 보도

입력 2021-06-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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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의 재계약이 임박한 분위기다.

텔레그래프, 더 선 등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조만간 재계약을 맺을 것이다. 파울로 폰세카 감독의 부임이 완료되는 대로 서명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최근 몇 주 동안 협상을 진행해왔고, 양측은 계약연장을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선수와 구단이 재계약 합의에 도달한 상태”라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을 뜨겁게 보냈다. 정규리그에선 17골·10도움을 올리며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FA컵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22골·17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EPL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투르크메니스탄·레바논전)를 소화하며 한국의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과제는 분명했다.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 출전한 잉글랜드대표팀의 주포이자 팀의 에이스인 해리 케인 등 주축들을 최대한 잔류시키는 작업과 사령탑 선임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지지부진하다. 엄청난 빚을 안고 있는 토트넘은 우승을 넘볼 만한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자금 지출이 어렵다. 이 와중에 손흥민의 잔류 움직임은 구단 입장에선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영국 현지에선 새 계약서에 서명할 손흥민의 예상 주급을 20만 파운드(약 3억2000만 원)로 보고 있다. 이는 케인, 탕귀 은돔벨레와 어깨를 나란히 할 팀 내 최고액이다. 주급 20만 파운드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1040만 파운드(약 165억 원) 선이다. 계약기간도 상당히 넉넉하다. 5년 이상이 유력하다. 2023년 6월 만료될 기존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로 된 새로운 계약서로 바꿀 전망이다.

장밋빛 전망과 함께 토트넘도 ‘손흥민 마케팅’을 시작했다. 공식 트위터에 2021~2022시즌 리그 일정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내세워 팀의 간판선수로 대접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흥민은 유로2020 이후 구단의 프리시즌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출국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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