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히 아픔을 받아들인 이승우와 백승호…묵묵히 후배들 격려한 국대 선배들

입력 2021-06-17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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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왼쪽), 백승호. 스포츠동아DB

7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 낙마한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와 백승호(24·전북 현대)가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강화훈련을 이끌었고, 가나와 2차례 평가전을 거쳐 일부 선수들을 추렸다. 이 과정에서 이승우와 백승호가 탈락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3명의 선수로 2차 훈련을 시작할 예정인데, 여기서도 8명이 추가로 탈락하는 치열한 경쟁구도다. 대한축구협회도 “최종 엔트리 18명은 물론 4명의 예비 명단도 2차 훈련 엔트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해 이승우와 백승호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이승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항상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시즌을 마무리하고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하루하루 몸과 마음을 다잡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올림픽에 도움이 될 수 없어 너무 속상하고 힘든 날”이라고 적었다.


다만 김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표하진 않았다. “나보다 더 좋은 컨디션의 선수들이 가는 게 맞다. 감독님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한다. 선·후배, 친구들, 팀 동료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축구팬으로서 응원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백승호도 담담하게 아픔을 받아들였다. 올림픽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무언가 끝나면 또 새로운 시작이 있으니까. 항상 그래왔고, 또 한 번 잊고 싶지 않은 하루”라는 글로 심경을 전했다.


정승원(대구FC) 등 올림픽대표팀 동료들과 기성용(FC서울), 정우영(알 사드), 김보경(전북) 등 국가대표팀 선배들은 이승우, 백승호의 SNS에 직접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며 다시 일어서길 기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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