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쿄도지사 입원-주류판매 금지, 올림픽 한달 앞두고 또 잡음

입력 2021-06-2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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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도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개최도시의 최고 책임자는 격무에 시달린 끝에 병원에 입원했고, 조직위원회는 관중에게 주류판매를 허용하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꼬리를 내렸다.

23일 일본 니혼TV, 요미우리신문 등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22일 도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도쿄도는 22일 밤 “고이케 지사는 과로로 인해 요양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 공무를 모두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고이케 지사는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최근 올림픽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격무에 시달린 탓에 1주일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케 지사의 공백은 당분간 다라오 미쓰치카 부지사의 직무대행체제로 메울 전망이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22일 경기장 입장관중에게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어느 정도의 제한을 두고 주류판매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당과 의회에서 강하게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21일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5자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판매시간대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중입장에 이어 주류판매까지 허용한다는 소식에 거센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의료 현장과 음식점 등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는 해설이 나오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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