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반복된 무득점 경기…서울 이랜드, 9G 무승 수렁으로

입력 2021-06-2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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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는 정신없는 한 주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 8경기 무승(5무3패)으로 부진한 와중에 터진 뜻밖의 사태에 선수단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방역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김민균 등 일부를 제외하면 선수단에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리그 일정을 연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K리그2 일부 일정이 코로나19로 꼬인 상황에서 추가 연기는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도 있었다.

그렇게 서울 이랜드와 부산 아이파크가 2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18라운드 경기를 예정대로 치렀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의 불행은 끝이 아니었다. 90분 후 전광판에는 부산의 1-0 승리가 새겨졌다. 후반 3분 이상헌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홈팀은 빈손이었다. 간절한 득점도, 승점 3도 얻지 못한 채 4승7무7패, 승점 19에 묶이며 하위권 탈출 기회를 놓쳤다. “한 골만 넣으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던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의 조심스러운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5월 2일 안산 그리너스를 1-0으로 꺾은 뒤 지속된 무승 행진을 6월까지도 끊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당연히 원정팀 부산에는 달달한 원정길이었다. FC안양과 최근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5로 석패한 부산은 시즌 8승(2무7패)째를 챙겨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서울 이랜드와 상대전적도 10승4무4패의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앞선 16경기에서 쌓인 최다실점(28골)의 오명을 이날의 무실점 승리로 깔끔히 씻었음은 물론이다. “공격적인 컬러를 지키며 더욱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던 페레즈 부산 감독이 모든 것을 챙겼다.

잠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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