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스포츠동아DB
한화는 27일 대전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최다 8연패에 빠지며 26승44패로 최하위(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8일 대전 SSG 랜더스전 4-3 승리 이후 좀처럼 승리에 닿지 못하고 있다. 8연패 기간 득점은 고작 13점(경기당 1.63득점)에 불과하고,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까지 최근 6경기에선 총 5득점으로 경기당 1점도 못 뽑는(0.83득점) 최악의 빈공에 시달렸다. 이날도 8회까지 단 1점도 얻지 못하다가 9회말 1사 2·3루서 강상원의 2루수 땅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한화전 통산 6경기에서 5승을 거둔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6이닝 무실점·시즌 8승)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마운드는 8연패 기간 중 총 50점을 헌납했다(경기당 6.25실점). 득점의 4배에 달하는 실점으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날은 선발투수 윤대경이 4이닝 3안타 1홈런 3볼넷 4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불펜이 6회초에만 8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내준 안타는 11개, 4사구는 8개였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류택현이 보유한 역대 최다등판(901경기)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그러나 팀의 대패로 웃을 순 없었다. 최근 계속된 연패로 18일 대전 SSG전 이후 마운드에 오를 일 자체가 없었고, 실전감각 유지를 위해 9일 만에 등판해 기록을 수립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