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인’ 안치홍의 뜨거운 6월

입력 2021-06-29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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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롯데 안치홍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롯데 자이언츠 핵심타자 안치홍이 완벽하게 1군으로 돌아왔다.

안치홍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무릎 부상의 여파를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안치홍은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무릎 인대 염좌 부상을 입어 3주간 자리를 비웠다.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되어서야 1군에 돌아온 그는 지난 3주간의 울분을 쏟아내 듯 이후 계속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5일 3타수 1안타 1타점, 26일에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고척 3연전. 안치홍은 첫 경기에서도 식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롯데는 1회초 2사 이후 전준우의 내야안타, 정훈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5번타자로 출전한 안치홍은 첫 타석부터 타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상의 결과를 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의 시속 121㎞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3점홈런을 만들었다. 1군 복귀 후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그는 4회초 3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추가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중견수 방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뜬공을 쳐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4회초에 4점을 더 낸 롯데는 5회초에도 한점을 추가해 8-0으로 크게 앞서 갔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할 순 없었다. 선발투수 노경은이 5.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6회와 7회에 연달아 실점해 한때 8-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반드시 추가점이 필요했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건 또다시 안치홍이었다.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안타로 롯데는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또다시 득점권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만 5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자로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5점을 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13-5의 승리. 중심에는 단연 돌아온 안치홍이 있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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