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사진=KOVO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폭 논란’의 당사자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최종 포기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구단은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미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흥국생명 구단은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끼친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배구팬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학교 폭력은 사회에서 근절되어야 할 잘못된 관행으로 구단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흥국생명)구단은 지난 2월 두 선수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무기한 출전 정지를 시킨 바 있습니다”라며 “구단은 학교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깊이 인식하고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하였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 “(흥국생명) 구단은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미등록하기로 하였습니다” 라며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염려를 끼친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중학교 재학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학교 폭력 논란 직후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4월 폭로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이다영이 해외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흥국생명이 두 선수의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판이 일었다.
결국 흥국생명이 두 선수의 복귀를 포기하며 이재영과 이다영은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다. 흥국생명을 포함한 7개 구단과 모두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선수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과 계약할 구단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흥국생명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흥국생명 배구단 구단주 박춘원입니다.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끼친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교 폭력은 사회에서 근절되어야 할 잘못된 관행으로 구단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습니다.
구단은 지난 2월 두 선수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무기한 출전 정지를 시킨 바 있습니다.
구단은 학교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깊이 인식하고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하였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미등록하기로 하였습니다.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염려를 끼친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