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역대 시청률 갈아치운 ‘보쌈’, 남은 2회는?

입력 2021-06-30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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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 박철 연출 권석장, 약칭 ‘보쌈’)가 꾸준히 시청률 상승 곡선을 이어왔다. 첫 회 전국 시청률 3.1%로 출발한 ‘보쌈’은 지난 26일 방송된 17회분을 통해 전국 시청률 9%, 최고 10.2%를 달성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이미 MB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종영까지 남은 2회에서 어떤 신기록을 완성할지 주목된다.
이처럼 ‘보쌈’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매주 주말 밤을 ‘보쌈’한 이유는 먼저 전통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상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때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의상 변화는 각 인물이 처한 사연에 이입하게 도왔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세트장은 당시의 멋을 실감나게 전했다. 배우들의 고운 한복 자태에 연신 눈이 즐거웠고, 시대 속으로 완벽하게 들어간 열연을 몰입을 높였다.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영상미가 인상적이다”는 등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절세 비경은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가 됐다. 예를 들어, 화사한 봄 기운이 가득 담긴 풍경 속으로 들어간 바우(정일우)와 수경(권유리)의 장면은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을 배가시킨 반면, 가슴 아픈 진실을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대엽(신현수)과 해인당 이씨(명세빈)의 산보 장면은 안타까운 현실과 대비돼 더 짙은 여운을 남겼다.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드는 바우와 수경의 훈훈한 로맨스, 진실 앞에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대엽의 서글픈 외사랑,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광해군(김태우)과 이이첨(이재용)의 권력 다툼, 그리고 깨알 웃음을 유발하는 춘배(이준혁), 조상궁(신동미), 한씨(정경순)의 생활 에피소드까지. 시청자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였다 놓아주는 ‘단짠’ 전개는 지루할 틈이 없는 60분을 선사했다. 중심 갈등이 주는 서사적인 무게감을 인간미가 묻어나는 에피소드로 덜어낸 이야기 구조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MBN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고 계신 시청자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하다”며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자마자 이별 위기에 처한 바우와 수경, 끝내 역모의 뜻을 밝힌 대엽,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이이첨과 광해군 등 남은 2회의 이야기에도 다양한 관전포인트가 남아있다. 끝까지 애정과 기대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보쌈’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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