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해라” 첫 승 최현 감독대행, 아버지에게서 날아온 응원

입력 2021-06-30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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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가 키움에 13-5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최현 코치가 동료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롯데 자이언츠 최현 감독대행이 특별한 축하 인사를 받았다.

최 감독대행은 29일부터 롯데의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유에서다.

갑작스럽게 팀을 지휘했지만, 최 감독대행은 29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5 대승을 거두며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롯데의 계속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분 좋게 첫 임무를 완수했다.

최 감독대행은 30일 “어제 긴장이 별로 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는데, 사실은 매우 긴장됐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운영 생각에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후 서튼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수석코치 역할을 할 때도 항상 경기가 끝난 뒤 리뷰를 같이 하곤 했다. 어제도 동일한 방법으로 통화를 하면서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짚었다”고 덧붙였다.

첫 승을 거뒀지만 최 감독대행은 아쉽게도 승리 공을 챙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아쉽게도 못 받았다. 지시완이 공을 가지고 있었다고 들었는데, 중간에 사라져서 찾지 못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국에서 날아온 특별한 축하 인사에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바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받은 축하 전화다.

최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문자를 주셨고, 오늘(30일) 아침에도 연락을 주셨다. 시차가 있지만, 어머니께서는 최대한 경기를 보려고 하신다. 내게 ‘롯데 화이팅!’이라는 말을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짧게 부산 사투리로 ‘단디해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웃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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