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수면장애, 다원검사로 진단 가능

입력 2021-07-04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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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이비인후과 수면다원검사로 정밀 진단 가능

수면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5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의 ‘수면 빈곤’ 국가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22분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면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질 높은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원활한 수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 저하되기 쉽고 학생들의 경우 학습장애로 이어지거나 시력을 저하시킬 우려도 있다. 비만이나 당뇨와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다. 피로가 축적되면 탄수화물을 몸에 쌓아두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신진대사가 느려져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평균 1시간에 5회, 회당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현상을 일컫는 수면무호흡증은 허혈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심혈관계합병증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신경계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장애는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잠을 자는 시간이 부족해지면 불안장애와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 발생률 역시 4배 이상이 높아진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해 불면증, 기면증,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등의 수면장애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다. 환자에게 센서를 부착해 잠자는 동안 뇌파, 심전도, 호흡상태를 체크하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검사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잠을 자는 동안 산소포화도, 심전도, 안구 움직임 등으로 수면 질환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외에 렘 수면과 논렘 수면 상태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수면 중 여러 중요한 신체기능 검사도 가능하다. 가급적 간이수면다원검사가 아닌 레벨1 수준의 정식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이를 위해서는 수면인증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를 건강보험에 적용했다. 실비보험이 있으면 80~90% 정도 환급이 가능하다.
수면다원검사를 계획한다면 병원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룻밤을 낯선 병원에서 잠을 자야 하는 만큼 편안한 시설과 충분한 휴게공간이 있어야 하며 첨단장비와 전문수면기사가 검사하는 곳이어야 정확한 검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중증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았다면 양압치료, 구강장치,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면 장애 증상에 최적화된 맞춤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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