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K금융] ‘디지털 퍼스트’ 선언한 신한금융

입력 2021-07-05 1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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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임직원들이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기존 금융경계 넘어 신 디지털 생태계 구축

디지털혁신플랫폼 개발 조직 신설
자체개발·투자 통해 서비스 고도화
유망 벤처기업 투자 위한 펀드 조성
메타버스 등 활용해 미래고객 선점
시장 선도 위한 스타트업 육성 나서
신한금융이 ‘디지털 퍼스트’를 선언하며 새로운 금융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선순환 가속화’를 통한 고객, 기업, 직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디지로그(Digilog)’를 그룹의 디지털 변환의 지향점으로 선정했다.

디지털혁신플랫폼 개발 조직 신설

‘디지털 퍼스트’의 첫걸음으로 지난해 10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직속의 디지털혁신플랫폼 개발 조직인 ‘TODP(Total Online Digital Platform)’ 추진단을 신설했다. 본부장급 추진단장 및 실무자 포함 총 30명으로 구성했다. 추진단이 주도할 신한금융의 새 디지털 플랫폼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다. 다양한 비즈니스는 물론 소비자와 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폭 넓은 네트워크를 창출할 계획이다.

5월 24일 경기도 판교에 ‘TODP 추진단’의 공식 사무소인 ‘디지털 이노베이션 휠’을 개소했다.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공동 서비스 개발 등 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에 마련했다. 기술혁신 도시라는 지역적 특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개발 및 지분투자, 인수합병(M&A)을 병행해 디지털혁신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기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혁신플랫폼을 만들어달라”며 “TODP 추진단의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금융의 경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VR(가상현실)기기를 활용해 ‘TODP 추진단’의 공식 사무소인 ‘디지털 이노베이션 휠’ 온라인 개소식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


디지털 전략적투자 펀드 조성

3월에는 그룹의 디지털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유니콘 기업에게 투자할 목적으로 디지털 전략적투자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조성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등 주요 자회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신한캐피탈이 펀드운용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성된 펀드를 통해 ABCD 기술(AI, Block chain, Cloud, Data), 비금융 콘텐츠·플랫폼 등 금융의 범주를 뛰어넘는 폭 넓은 영역에서 디지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 기술 분야별 유망·선도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인 ‘신한 디지털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신한 쏠과 신한페이 등 그룹사의 핵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메타버스와 생활서비스 등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활발히 활동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미래고객도 선점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래 유니콘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육성하고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 결정을 했다”며 “향후 진정한 디지털 금융 회사로 진화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적극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운영

디지털 변화 주도를 위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도 운영 중이다. 2015년 5월 첫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 7-1기까지 총 250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왔으며, 그간 국내외 육성기업에 약 423억 원을 투자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 왔다.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 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과 체계적인 유니콘 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매년 사업모델과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인 데모데이를 진행해 스타트업 기업의 홍보 및 우수인재 확보를 돕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신한퓨처스랩은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반으로 다양한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신한금융 그룹사들과 협업을 통해 약 160건의 공동 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도 선정되는 등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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