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녀 챔피언은 저스틴 로즈(영국)와 박인비였다. 로즈는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꼭 금메달을 따서 국위 선양을 하고 싶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는 8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시작된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골프 여제’가 금메달 사냥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22억7000만 원)에 출격한다.
지난 주 열린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 나서지 않았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 모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다음 주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고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선다. 3개 대회에 3주 연속 출전한 뒤 7월 말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
마라톤 클래식에는 올림픽에 동행하는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는 나서지 않는다. VOA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에비앙 챔피언십 후 도쿄로 이동한다.
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5년 전, 리우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던 박인비가 또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앞으로 이어질 3개 대회는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올해로 36회를 맞는 마라톤 클래식은 은퇴한 박세리(44)가 5번이나 우승하는 등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12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대회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인비는 8일 오후 9시 32분, ‘디펜딩 챔피언’ 대니엘 강(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