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도쿄’ 꿈꾸는 김학범호, 맞춤형+디테일에 주력한다

입력 2021-07-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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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이 6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김학범 감독이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개막이 임박한 2020도쿄올림픽에서 금빛 시상대를 꿈꾸는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축구대표팀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회 엔트리에 발탁된 22명은 조직력 다지기와 세부전술 숙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의 과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상대국 분석도 굉장히 중요하다. 프로 지도자 시절부터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 감독은 새벽잠을 줄여가며 상대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출전국들이 대회 엔트리를 공개했지만, 사실 쓸 만한 자료 확보가 쉽지 않다. 당장 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만날 뉴질랜드는 2019년 하반기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이후 실전 이력이 없다. 루마니아올림픽대표팀도 최근 제대로 모이지 않았다. 그나마 3월 북중미 예선을 치른 온두라스의 최신 버전 자료만 비교적 수월하게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구촌 전역에 뻗친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망을 총동원해 영상 및 전력 리포트 확보에 열을 올렸다. 과거 K리그 사령탑 시절, 김 감독은 비시즌마다 유럽과 남미를 자주 오가며 현대축구의 흐름을 파악해왔고, 그렇게 풍성한 인맥을 갖게 됐다.

팀 자료가 부족하면 선수들에 초점을 맞췄다. 올림픽 엔트리에 발탁된 선수들의 장·단점, 특징까지 낱낱이 파악한다는 의도다. 루마니아의 경우,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교집합 범위의 선수들이 적지 않아 A매치 자료도 상당히 유용하다. 올림픽대표팀 스태프는 “(김학범) 감독님이 상대국 자료를 구하는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다행히 적잖은 자료를 확보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렇게 챙긴 수확물은 디테일한 ‘맞춤형’ 전략 마련에 활용된다. 전투의 기본은 상대가 잘 하는 부분을 차단하는 일이다. 상대의 특징과 플레이 스타일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르헨티나(13일·경기도 용인)~프랑스(16일·상암)로 이어질 평가전 시리즈에서 해당 전술이 시험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호’는 환경 적응에도 공을 들인다. 일본의 경기장 그라운드가 미끄럽고 물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물을 뿌려놓고 훈련한다. 스프링클러는 물론 필요할 때면 소방호스까지 동원한다. 잔디도 바짝 깎아 볼 스피드와 템포를 높였고, 훈련시간대를 오후 5시 이후로 잡아 신체 리듬을 경기시간대에 맞춰가고 있다. 뉴질랜드전은 오후 5시, 온두라스전은 오후 5시30분 킥오프되며 온두라스전만 오후 8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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