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ML 데뷔 10주년’ 트라웃, 이제 ‘현역 최고서 ML 전설로’

입력 2021-07-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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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31, LA 에인절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10년을 맞았다. 트라웃은 지난 10년간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공식 SNS는 9일(이하 한국시각) 트라웃이 메이저리그 데뷔 10년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에 1라운드 25번으로 지명된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지난 2011년 7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가 트라웃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트라웃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나선지 정확히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후 트라웃은 10년 동안 너무 많은 것을 이뤘다. 총 1288경기에서 타율 0.305와 310홈런 816타점 967득점 1419안타, 출루율 0.419 OPS 1.002 등을 기록했다.

신인 자격을 갖고 있던 지난 2012년에는 타율 0.326와 30홈런 83타점, 출루율 0.399 OPS 0.963 등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트라웃은 현역 최고의 선수를 넘어 메이저리그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발전했다. 미키 맨틀은 트라웃의 고정 비교 대상이었다.

신인왕 수상 이후에는 지난 2014년, 2016년, 2019년에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으며 이 부문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

매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MVP 투표에서 2위 내에 올랐다. MVP 수상 혹은 2위의 놀라운 기록.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웃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MVP 투표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또 실버슬러거를 8번이나 받았다. 방망이 하나로 메이저리그를 지배한 것.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출루 능력이 대폭 향상되며, 4년 연속 출루율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기간 트라웃의 평균 출루율은 0.445에 달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트라웃은 지난 2016년 159경기 출전 이후 단 한 번도 15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20대 중반부터 잔부상이 많아진 것.

트라웃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시즌 역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잔부상은 결국 메이저리그 전설들과 함께 역사에 이름을 남길 트라웃의 기록을 갉아먹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부상이 없는 트라웃은 여전히 현역 최고의 선수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36경기에서 타율 0.333와 출루율 0.466 OPS 1.090 등을 기록했다.

전설적인 선수들이 대개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만 10년차 트라웃은 이제 선수 생활의 반환점을 지났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웃이 이제 남은 10년간 잔부상을 피하며 메이저리그 전설들이 세운 여러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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