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들의 귀환…오디션 심사위원 4인 4색

입력 2021-07-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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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슈퍼밴드2’ 윤종신-KBS 2TV ‘새가수’ 이승철-엠넷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보아-SBS ‘라우드’ 박진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종신, 밴드의 저변 확대 사명감
이승철, 독설 대신 따뜻한 조언자
박진영 보이그룹·보아 안무에 초점
가수 윤종신, 이승철, 박진영, 보아 등 ‘전설’들이 다시 나섰다.

이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로 꼽히는 엠넷 ‘슈퍼스타K’(슈스케)와 SBS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주역들. 제각기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신인 발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이 다시 각광받는 흐름에 ‘재소환’됐다. 대부분의 방송사가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해 엇비슷한 시기에 방영하면서 이들 ‘원조’ 심사위원들을 섭외하려는 각 제작진의 치열한 ‘물밑싸움’으로 시청자의 보는 즐거움도 커진다.

‘냉철’ 윤종신·‘독설’이승철의 변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엠넷 ‘슈스케’ 시리즈에 출연한 이들은 각각 현재 방송 중인 JTBC ‘슈퍼밴드2’와 15일부터 선보이는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새가수)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각각 밴드와 1970∼1990년대 노래를 재해석할 싱어송라이터를 뽑는다. 아이돌 선발에 편향된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색다른 장르를 내세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심사평도 ‘슈스케’ 때와는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희소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던 윤종신은 이번에는 밴드의 특성에 맞게 “융화 의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밴드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사명감도 엿보인다. 그는 “밴드가 ‘주류’가 아닌 현실이지만 발굴한 밴드들이 공연계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독설가’ 이미지인 이승철은 한층 유연한 모습으로 참가자들에 다가갈 생각이다. 그는 “독설보다 공감 코드를 내세워 따뜻한 조언을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1985년 밴드 부활의 보컬로 데뷔해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히트곡을 내놓은 주인공이란 점에서 1970∼1990년대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에 맞춤한 심사위원으로 꼽힌다.

박진영·보아, 케이팝 신인 발굴
‘K팝스타’ 시리즈의 박진영과 보아는 또 다시 케이팝을 무대 삼는다.

박진영은 6월5일 시작한 SBS ‘라우드’에 출연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서 피네이션 대표인 싸이와 함께 보이그룹을 만들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K팝스타’ 6개의 시즌에 모두 참여한 경력을 살렸다. “전 세계로 영향력을 뻗어가는 케이팝에 새로운 색깔을 추가할 것”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온몸으로 리듬을 즐기거나 참가자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K팝스타’ 시즌1·2에 참여한 보아도 8월24일 엠넷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개성 강한 퍼포먼스를 펼쳐온 보아는 수많은 케이팝 안무를 만든 유명 안무팀이 대거 참여하는 댄서 경연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석에 앉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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