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계획을 담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산하에 신설된 ESG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공개된 이번 보고서에는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별 세부 방안 및 투자 계획, 단계별 달성 시기 등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툭히 제품 생산과정(Scope 1)과 공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 등을 만드는 과정(Scope 2)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물론, 밸류 체인 전반에서 발생(Scope 3)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축 목표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기업이 넷제로 추진 계획을 특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최초다. 대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은 Scope 1, 2까지만 온실가스 배출 내역을 공개하고 있으며, 감축 방식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을 기준으로 Scope 1,2에서 발생하던 탄소 1243만 톤을 2025년 25%, 2030년 50%를 수준으로 감축 시킨 뒤, ‘50년 이전 100%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단계적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2030년 까지 1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넷제로 특별 보고서 발행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처음 나온 ESG 경영 실천 약속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SG위원회 김정관 위원장(사외이사)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과 ESG위원회가 함께 만든 넷제로 특별 보고서는 명확한 목표와 달성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탄소 감축 성과를 CEO 평가 및 보상에 연계한 만큼 이사회 중심으로 이행 과정을 지속 점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