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ESG는 필수요소”…작년 사회적 가치 1조 창출

입력 2021-07-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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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ESG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그룹

ESG 기반 경영체계 혁신 방향 제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ESG기반 핵심 영역 포트폴리오 재편
사회적 기업·가치창출 모델에 투자
RE100 가입…기후변화대응 노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SK 경영의 필수 요소이자 딥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의 필수 요소”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내용의 경영체계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SK㈜가 20일 발간한 ‘2021지속가능경영보고서(미래를 향한 SK의 새로운 여정)’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업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SK도 ESG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의 2021 지속경영가능보고서는 ESG 활동성과 중심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ESG 기반의 미래 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진화 모습과 경영체계 혁신 방향성 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SG 중심 경영 체계 3대 방향성 제시

SK㈜는 이번 보고서에서 투자·사업 부문별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목표를 공개했다. 투자 부문은 전문가치투자자로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ESG 기반 핵심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사업부문에서는 다년간 축적한 산업 지식과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영역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의 종합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ESG 중심 경영 체계 3대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수준의 프리미엄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서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경영 활동 판단 기준으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올해 초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를 강화하는 등 인사·전략·감사 등 회사 경영의 핵심 요소 전반을 이사회와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한 바 있다.

ESG 경영 실천 시스템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구축한 사회적 가치 관리시스템(Social Value Management System)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측정하고 있다.

ESG 핵심지표 관리도 강화한다. ESG 분야 글로벌 표준으로 통용되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등을 적용한 ESG 핵심지표별 정책, 실행성과,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성과를 관리해 동종 산업 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치 창출형 사업 모델 발굴 지속 추진

회사가 보유한 전문 역량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 투자 및 사회적 가치 창출형 사업 모델 발굴도 지속 추진한다.

SK㈜는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 대상의 임팩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수익과 함께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생시키는 기업, 조직 등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방식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450억 규모의 임팩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장애인 대상 IT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씨앗(SIAT) 등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모델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캠페인)에 가입한 SK㈜는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도 지속한다. 특히,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목표도 추가로 공개했다.

한편, 2019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발표하고 있는 SK㈜는 작년 한 해 동안 ▲경제간접 기여성과(9421억 원) ▲비즈니스 사회성과(844억 원) ▲사회공헌 사회성과(126억 원) 등 3가지 영역에서 1조382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 기준 전년(9093억 원)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ESG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함께 ESG 기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았다”며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단단히 구축하고 변화의 방향성과 의지를 이해관계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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