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난 킹덤 찐팬…좀비로라도 나오고 싶었죠”

입력 2021-07-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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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넷플릭스 ‘킹덤:아신전’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3일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으로 컴백하는 전지현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디션격
영화 ‘암살’ 이어 또다시 액션연기
“체력 부담, 열정으로 몸이 움직여”
김은희작가 “그녀가 액션의 모티브”
“좀비로라도 나오고 싶었다.”

배우 전지현의 표정은 밝았다. 최근 난데없이 겪은 ‘이혼설 해프닝’ 등 톱스타로서 때로 감내해야 하는 갖은 루머와 세간의 시선을 지나온 뒤 이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나아가 그보다는 스스로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됐다”고 말한 것처럼 다소 상기된 듯, 새로운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에 대한 만족감이 넘쳐나는 듯 보였다.

전지현은 23일 넷플릭스가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하는 ‘킹덤:아신전’으로 돌아온다. 그는 2017년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4년 만에 복귀하는 연기 무대를 소개하며 2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또 다른 드라마 ‘지리산’을 촬영 중인 그는 번잡스런 세간의 눈길을 뒤로하고 ‘킹덤:아신전’을 출발점 삼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킹덤:아신전’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선보여 화제를 모은 ‘킹덤’ 시즌1·2편의 사건에 앞서 벌어진 일을 그리는 프리퀄이자 스페셜 에디션이다. 조선의 백성들에게 다가선 역병의 비극을 낳은,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 생사초의 기원에 얽힌 이야기이다.

북방의 압록강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전지현은 생사초의 비밀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활과 화살로 역병에 맞서는 그는 영화 ‘암살’ 등에 이어 다시 한번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정작 그는 “매일 침대에 눕고 싶다. 꼼짝하기 싫다. 현장 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체력을 요구한다”면서 웃었다.

그럼에도 전지현은 꾸준히 다져온 체력 덕분에 현장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체력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몸이 움직인다”고 밝혔다. “사실 배우가 몸을 잘 움직이고 관리하는 게 큰 자랑은 아니다. 60·70대에도 못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때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배우의 기본이다”는 말에서는 프로페셔널로서 자부심이 풍겨났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킹덤:아신전’의 김은희 작가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도 불리지만, 영화 ‘암살’과 ‘베를린’에서 어둠이나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 연기가 멋있었다”면서 “아픔 속에서 겉모습은 강하고 위험한 무사 같은 인물을, 그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의 덕담에 전지현은 “김 작가와 ‘킹덤’ 시리즈의 팬이어서 좀비로라도 나오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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