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틀스 데이’ 54년 그후…방탄소년단이 왕위 바통터치

입력 2021-07-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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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슈퍼밴드 비틀스는 방탄소년단(사진) 이전의 ‘신기록 주역’으로 꼽힌다. 미국 등 해외 언론매체들은 세계적으로 각종 신기록을 써온 방탄소년단에게 “21세기 비틀스”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세계 언론들 “BTS가 비틀스 자취를 이을 것”
1967년 6월25일은 지구상 또 하나의 역사적인 날이다. 영국 BBC가 정지궤도 통신위성을 통해 ‘아워 월드(Our World)’를 지구 5대륙 24개국에 전 세계 최초로 동시 생중계했다. 이날 무대에는 전설적인 스타들이 대거 나섰다.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와 화가 피카소, 빈 소년합창단 등이었다. 마지막 무대는 그룹 비틀스가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장식했다.

2019년 비틀스의 한 팬은 이날을 ‘글로벌 비틀스 데이’로 정해 기념하자는 제안을 내놨고, 팬덤의 지지를 얻었다. 그로부터 54년의 시간이 지나고, 한국의 한 그룹이 ‘21세기 비틀스’로 불리고 있다.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BTS)이다. 비틀스의 ‘아워 월드’ 무대는 당시 7억명이 시청했다. 방탄소년단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PTD)를 포함해 억 단위 유튜브 조회수 뮤직비디오를 무려 34편이나 보유하고 있다. 수치만으로도 비틀스에 비견될 만하다.

최근 미국의 온라인 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글로벌 비틀스 데이’를 맞아 방탄소년단이 비틀스에 맞먹는 세계적 케이팝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BTS는 영국 밴드의 상징보다 더 성장하나?’라는 제목 아래 “BTS가 2013년 데뷔 이후 인상적인 이정표에 가 닿았다”고 전제했다. 이어 “▲BTS는 비틀스가 그랬던 것처럼 미국 주류시장에 균열을 냈다 ▲비틀스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비틀매니아(Beatlemania)’라는 팬덤, BTS는 ‘아미’로 불리는 충성도 높은 팬들을 각각 성장의 원동력 삼았다”고 썼다.

특히 음악분석업체 ‘넥스트 빅 사운드’의 자료를 인용해 트위터에서 BTS의 팔로워가 비틀스를 넘어선다며 “(6월 말 현재)비틀스에 대한 언급은 2만3000여건이지만 BTS 언급 트윗은 3679만여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비틀스에 대한 팬들의 동경은 그룹이 해체된 지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하다면서 “비틀스는 빌보드 역대 차트에서 21곡이 1위에 올라 5곡의 BTS를 크게 앞선다”고 덧붙였다. 두 그룹의 성과가 말해주듯,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그룹인 비틀스의 자취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이 적중했을까. BTS는 6월2일 ‘버터’(Butter)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라 7주 동안 자리를 지킨 뒤 20일 자신들의 신곡 ‘PTD’로 이를 이어받았다. 이에 앞서 ‘셀프 바통 터치’의 첫 기록을 쓴 비틀스는 1964년 2월1일 ‘I Want to Hold Your Hand’로 7주간 1위를 차지했고, 그해 3월21일 ‘She Loves You’로 같은 성적을 과시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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