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신대철 저격 “나훈아 콘서트? 참 부럽다”

입력 2021-07-21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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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시나위 리더 신대철이 나훈아를 공개 저격했다.

신대철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공연을 강행한 나훈아를 지적한 것. 신대철은 “후배들은 겨우 몇 십 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다”며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 가왕이시라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는 필요 없느냐”고 적었다.

이는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인생 조언을 구하는 내용의 나훈아 히트곡 ‘테스형’을 인용해 비난한 것이다.

신대철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시국”이라며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 없고 못 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다. 다만 다음 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달라.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이다.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을 거다. 같은 곡이니까”라고 비꼬았다.

앞서 나훈아는 대구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했다. 나훈아 측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콘서트를 강행해 비난 받았다.

나훈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벡스코 전시장에서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비수도권 공연 개최 제한 조정 방안'을 발표, 전국적으로 등록 공연장이 아닌 시설에서의 공연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에 공연장으로 등록되지 않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의 나훈아 콘서트도 열 수 없게 됐다.


● 이하 신대철 글 전문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 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 라고 했다는데..
가왕 이시라 한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있는 비상 시국입니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도리는 없습니다만 ..
신청곡 한곡 부탁 드립니다.
다음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주세요.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 입니다.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같은 곡이니까요.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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